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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 공연장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공연기간 : 2012년 8월 10일(금) ~ 2012년 8월 12일(일)
  • 공연시간 :
  • 러닝타임 :
  • 관람등급 :
  • 티켓가격 :

공연사진/동영상

제작진/출연진

제작진
예술감독 정혜진 | 극본/작사 한아름 | 연출 권호성
작․편곡 오상준 | 안무 노정식 | 무대디자인 이인애
의상디자인 김지연 | 조명디자인 민경수 | 영상디자인 박준
음향디자인 김기영 | 분장디자인 채송화 | 소품디자인 송미영
음악감독 이경화 | 연기지도 진남수 | 기술감독 최정원

 

출연진
윤동주 박영수 | 송몽규 김형기 | 강처중 이시후
정병욱 김백현 | 이선화 김혜원 | 어머니 고미경
외솔 최현배 박석용 | 당숙 윤영춘 최병규 | 백인준 금승훈
장성언 조풍래 | 김문집 이종한 | 취조관 최정수
차장/가미가제 민병상 | 가미가제 이홍모
모던걸/임산부 박소연 | 순사/가미가제 이영규
가미가제 안재홍 | 떡장수/할머니 정유희
경성 사람/학생 김희경 | 순사/경찰 대장 고석진
일본 군인/학생 리온 | 경성 사람 김동호
학생/경성 사람 김성연 | 순사/가미가제 조근래
여학생 김건혜 | 여학생/일본 여성 하선진 | 학생 박혜정
학도병 변재범 | 학도병/일본인 형남희 | 학생/학도병 정지만
신문팔이/일본인 박준영 | 여학생/소년 박혜진
여학생 서나영 김도원

 

시놉시스

시놉시스

 

일제가 한민족을 전시총동원체제의 수렁으로 몰아넣던 1938년. 북간도에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벗이자 동지인 사촌 송몽
규와 함께 경성으로 온 어린 청년 윤동주.
연희전문학교시절, 외솔 최현배 선생의 조선어 강의를 들으며 우리 민족 문화의 소중함을 배워가던 중 외솔선생이 일본순사
에게 잡혀간다. 스승과 친구들, 우리말과 우리글, 자신의 이름과 종교 등 많은 것을 빼앗기고 참담한 민족의 현실에 몸부림치던
윤동주는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이 일어난 1942년 3월, 문학을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그는 송몽규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는데….

작품리뷰

작품리뷰1 (연합뉴스, 2012년 8월 10일자)
한 편의 서정시 <윤동주, 달을 쏘다.>
시대의 불안과 모던이라는 바람이 뒤섞인 1930년대 경성의 분위기를 담은 ‘경성 경성은 발랄하고, 얼마나 좋을까’ ‘시를 쓴다
는 것’ 같은 곡은 젊은이들의 시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설렌다. ‘팔복’, ’십자가’, ‘아우의 인상화’, ‘간판 없는 거리’, ‘이별’ 같은
윤동주 시는 곡을 붙이지 않은 채 극 속에 녹아들어 배우가 독백하거나 낭독하고, ‘참회록’은 윤동주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
는 장면에서 무대 전면에 글씨로 새겨진다. 대표작 ‘별 헤는 밤’은 슬프고 쓸쓸할 것이라는 짐작과 달리 옥에 갇힌 윤동주가 절
규하며 읊어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윤동주가 쓴 유일한 산문인 ‘달을 쏘다’는 곡을 붙여 마지막을 장식한다. 무대장치도
고급스럽고 절제됐으며 조명을 이용한 별과 달의 이미지는 윤동주 시의 서정성을 잘 살려냈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은
전쟁 공습 장면에서 사용하는 3D 영상이나 앙상블의 군무로 역동성을 채웠다.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는 여린 듯 단정
한 얼굴선과 단단함으로 채운 아름다운 목소리로 윤동주의 이미지와 썩 잘 어울린다.

 

작품리뷰2 (중앙선데이, 2012년 8월 18일자)
‘별 헤는 밤’ 그건 차라리 피맺힌 절규
무엇보다 음악이 무게중심을 단단히 잡은 덕분이다. 호소력 짙은 멜로디는 관객을 러닝타임 내내 온전히 몰입시켰다. 향수를
자아내는 다소 예스러운 선율과 정박자 리듬의 노래들은 보다 많은 대중의 가슴을 두드렸다. 실물 크기 기차와 전차가 오가는
리얼리즘에 달과 별이 부서지고 쏟아지는 심벌리즘이 어우러진 무대미학도 시선을 고정시켰다.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
의 기름기 쏙 뺀 청아한 테너는 시인의 순결한 아우라로 대극장을 채웠다. 엄혹한 시대에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한 갈등과 고뇌
라는 큰 줄기를 중심으로 네 친구의 우정과 가상의 여인과의 영적인 교류를 엮어 못다 핀 청춘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전쟁이라는 시대의 역동성은 무대에 활기를 더했고, 옥중 생체실험은 비극을 고조시켰다.
백미는 엔딩이었다. 옥중에서 죽어가며 “진짜 듣고 싶다, 네 시!”라고 외치는 친구들의 환상에 ‘별 헤는 밤’을 절규하듯 토해내
는 윤동주. 아름다운 서정시로만 기억되던 ‘별 헤는 밤’이 저토록 피맺힌 절규로 들려올 때 충격받지 않을 한국인이 얼마나 될
까. ‘시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묻는 합창 가운데 아름다운 우리말이 거저 지켜진 것이 아님을, 어쩌면 저 아름다운 시와 노래
를 영영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대주제를 새삼 깨달은 순간엔 없던 애국심까지 꿈틀거렸다. 8·15를 전후한 시점에 어설픈 영
웅주의가 아니라 한 개인의 내적인 고뇌를 택해 역사의 아픔을 더 가깝게 끌어당긴 세련된 민족주의의 표현이었다.

공연장 찾아오시는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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