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총감독 신선희 | 대본 구히서 | 연출 장수동 | 작시 김용범
음악 원일 | 안무 손인영 | 조연출 현연아 | 무대감독 이영주
의상 이호준 | 영상 노헌준 | 영상장비 박종웅 | 미술 천경순
장치운영 박영상 김병수 황상구 | 분장 김종한 | 조명 전명진
음향 양석호 | 프로덕션 김석국 | 미케팅 손주옥 | 기획 최성철
사진 박상윤 이규정 김종석 | 홍보 조지혜 | 기록 최지호
출연진
백두신 민병상 | 선신 정종시 최병규 안재홍 이정노 이혁
역신 이기동 김윤태 안근호 위훈 조정근
무당 정혜 김윤미 | 무녀 김경희 박신정 김현아
제의의 무리 송영미 박소연 이승희 조정운 김송희 유윤진
강혜경 김정아
제관 유희성 노동원 | 소리 김성기 송영두 고미경 송현정
사물놀이
장고 서한우 | 꽹과리 이영규 | 징 이홍모 | 북 이인권
악사
키보드 조선아 고경찬 장영규 | 구음 강권순
피리/태평소 박승원 | 퍼쿠션 최윤상
시놉시스
판을 열기 전에: 혼돈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사건이 교차와 충돌을 거듭하면서 역사의 난장이 시작된다. 사라지는 20세기에 대한 조의의 몸짓인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제문을 향해 도열한다.
첫 번째 마당: 축원 하늘을 향한 제관의 정결한 축문이 울려 퍼지고 무녀와 제의의 무리들이 정성을 다하여 비나리 한다. 남과 북이 만나고 동과 서가 화합하는 푸른 상생의 세계를 기원하는 것이다.
두 번째 마당: 초혼 백두산을 중심으로 신성한 황금기차를 든 조상들이 터벌림하듯 땅을 차며 나라의 안녕을 비는 나라굿을 한다. 순간 이를 방해하려는 역신들이 나타나면서 조상신과 역신 간에 다툼이 시작된다.
세 번째 마당: 땅울림 하늘에는 검은 비가 내리고 땅위에는 선신과 역신들의 다툼이 계속된다. 다툼의 와중에 백두신의 영혼을 받을 무당이 등장하여 역신들을 물리친다. 다시 찾은 평화의 터전 위에 모든 신들이 화합한다.
네 번째 마당: 푸리 제관이 등장하여 신목을 향하여 감사와 축복의 제의굿을 펼친다. 축복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무녀의 몸짓이 무아지경에 이른다. 평화의 염원을 담은 소지(燒紙)가 하늘을 타오른다.
뒷판: 상생_ 비나리 ’99 상극의 시대를 접고 상생의 마당에서 부둥켜안은 사람들. 강강수월래로 함께 맴돌며 흥겨운 화해굿판을 펼친다. 연희자들이 연주하는 북의 대합주로 하늘과 땅이 서로 화답한다.
미니인터뷰_
손인영
(전 무용감독, 1999년)
》》 서울예술단 무용감독직을 수행하시면서 어떤 고민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공연 쪽 일을 하고 있을 때 무용감독직을 제안 받았어요. 헌데 젊은나이에 너무 큰 감투를 써야 했던지라 저로서는 상당히 어려운 자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 능력 이상의 것을 해내야 하는 부담도 없지 않았고 기대만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하고 아쉬울 때도 있었지요. 그래도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를 많이 썼습니다.
》》 <상생_ 비나리 ’99>는 무용감독으로 부임하신 후 처음 안무하신 작품입니다.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셨나요?
아무래도 서울예술단은 가무악을 위주로 하던 단체였기 때문에 춤이 우선시되는 작품이 많지 않았는데 이 공연은 춤을 중심에 두고 작업했습니다. 여럿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논의를 통해 작품을 발전시켜 나가기보다는 안무자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저의 스타일을 공연에 고스란히 반영할 수 있었죠. 특히나 당시에는 안무에 정말 욕심을 많이 내던 때라 고민도 깊었고 그만큼 여러 변화를 거듭한 끝에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후 이 작품은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