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제작진
대본/연출 신선희 | 작곡/편곡 원일 | 안무 안애순
미술디자인 천경순 | 의상디자인 황연희 | 영상디자인 하성옥
조명디자인 최형오 | 분장디자인 이재형 | 음향디자인 이귀훈
음악감독 서한우 | 기술감독 이현우
무대감독 손민식 | 진도넋춤지도 박병천 | 신칼대신무 윤미라
신칼대신무지도 홍정아 | 무대조감독 남우철
조연출 이지은 | 조안무 황수현 최유진
의상/소품 전남규 | 음향 김경수

출연진
사슴 광대 한영애 | 만경 이정노 | 순이 김현아 임지애
몽고 장수 최병규 | 새의 여왕 오현정
제관 정진욱 민병상 박신정 박소연 이승희
몽고 병사 안재홍 최정수 전국준 김동호 김정렬 조황경 이재준
새 유윤진 김희경 백수연 민정선 황규선 장성희 정윤숙
인형극/그림자극 이채경 이종한 홍경수 도정주 김영철
김마리아 김희진 심정완
무동 안소향 안소민

시놉시스
사슴이 해금을 켜며 부르는 청산별곡 선율이 어스름한 산 아래 마을에 흐르고, 이글거리는 가마 위로 한 마리 새가 날아오른
다. 청자를 빚는 도공 만경이 그릇에 새겨 넣으려 했던 새는, 청자에 담겨지지 못하고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린다. 푸른 유약 아래
돋아날 듯 어른거리던 예술혼을 끝내 피워내지 못한 만경은 광대패의 재인 순이와의 사랑을 통해 현실의 고뇌를 잊으려 하지
만 몽고군의 말발굽 아래 그의 행복은 무참히 짓밟히고 만다. 신부 순이를 지키려다 몽고병사에 의해 두 눈을 잃은 만경은 홀
로 남겨지고, 순이는 사랑의 순결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는다. 몽고군의 손에 희생된 순이의 시신을 받아든 만경은 처절한 고통
을 이글거리는 불가마 속에 태워버리고 마침내 아름답고 신비한 청자를 빚어낸다. 까치들이 날아 오작교를 놓고, 달이 뜨고, 그
너머로 순이의 영혼은 학이 되어 날아간다. 청산별곡의 청아한 선율만을 지상에 남겨둔 채.

 

작품리뷰 (『공연과 리뷰』, 2003년 8월호)
보완 작업을 통한 ‘우리 소재 레퍼토리화’의 성과
<청산별곡Ⅱ>는 많은 것들이 작품 속에 노출되어 있다. 전승되어 오는 전통예술 속의 한국적인, 또는 동양적인 미감들과 여기
에 서양적인 감각의 전개 구조가 만나고 있다. 그만큼 보편성도 갖고 있다. 이 같은 틀은 국제무대로 진출했을 때 독창성과 보
편성 모두를 갖춘 작품으로 자리매김될 것이고 문화상품으로서의 경쟁력도 그만큼 배가될 수 있다. 세 번의 개작 과정을 거치
면서 완성된 <청산별곡Ⅱ>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 된 <리버댄스>와 비교했을 때 그 내용물의 다양성(볼거리)에
서는 이를 훨씬 능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