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리뷰 (경향신문, 1990년 6월 18일자)
동강난 혈육의 한을 뮤지컬로 88서울예술단(단장 이종덕)은 6․25 40주년과 보훈의 달을 맞아 7회 정기공연의 레퍼터리를 <漢江은 흐른다>로 선정하고 18일 군산을 첫 무대로 지방순회공연에 들어갔다. 부산공연은 당시의 처절했던 피난시절을 되새긴다는 의미에서 25일 당일 부산문화회관 무대를 장식한다. 국수호 감독은 “정기공연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지 않고 재공연을 하는 이유는 많은 제작비를 투입해 어렵게 탄생한 작품을 다듬어 재창조하는 것이 우리 88서울예술단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우옥 교수(서울예전)는 “6․25의 한강이 빈곤과 비참의 상징이었다면 오늘의 한강은 풍요와 번영의 상징으로 변화했지만 한강의 번영 속에는 아직도 6․25 때 한강으로 인해 헤어진 이산가족, 우리 민족 분단의 아픔이 남아 있음을 가벼운 뮤지컬 양식을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