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안내

제작진
극본 박희준 | 연출 김석만 | 작곡 신혜영 | 안무 임학선
미술 손호성 | 의상 이미현 | 조안무 김용복 | 조명 박종찬
분장 김종한 | syn/구성 홍동기 | 녹음 다다스튜디오
장치제작 송용일 | 무대감독 강경렬

출연진
남수정 정혜 임승희 박신정 최민선 이혜리 한윤경 송은희
김현아 성화영 송영미 김수진 백영하 이정희 이현옥
박소연 이승희 김혜윤 김영미 장윤범 정종시 최병규 최태선
객원
김영덕 조대식 우재연 박종호 최진욱

특별출연
이기동

자연은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를 지닌다.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존재하였고 현재도 있으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천진난만한 비무장지대의 풀잎들의 일상적 모습들이 의식적인 행위처럼 펼쳐진다.
그 자연속으로 낯선 존재가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풀잎들은 호기심으로 그들에게 다가선다. 그러나 풀잎들은 그들의 모습에 두려움을 가진다. 풀잎들은 두려움으로 악몽을 꾸게되고 악몽으로 점점 말라 비틀어진다. 말라비틀어진 풀잎들에 불이 붙어 타오른다.
먼 훗날 이 땅이 축복의 땅이 되게 해 달라는 바램을 풀잎들은 가진다. 그러자 축복의 암시인 듯 하늘에서 눈이 천천히 내린다. 말없이 고개숙인 풀잎들 위에 눈이 덮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