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원작/1차각색 김진 | 연출/2차각색 이지나 | 작사 정영
작․편곡 이시우 | 안무 안애순 | 무대디자인 이유정
의상디자인 홍미화 | 조명디자인 구윤영 | 음향디자인 김기영
영상디자인 신정엽 | 분장디자인 구유진 | 소품디자인 강민숙
음악감독 김문정 | 스테이지컴뱃(무술연기)감독 와이킷 탕
무술지도 박완규 이상우 | 연습감독 최병규 | 조안무 양승민
조연출 안정하 | 연습반주 이우영 | 의상/소품담당 최미나
음향오퍼레이터 김경수 | 무대조감독 김병희 | 무대감독 이종진
기술감독 최정원 | 사진 심주호 | 홍보사진 로빈 킴
피지컬트레이너 남기선 | 홍보 주미석 | 마케팅 문진애
마케팅AD 신미숙 | 제작AD 김보경
제작PD 심재훈 | 책임PD 방원식
출연진
무휼 고영빈(객원) 금승훈 | 해명 홍경수(객원) 양준모(객원)
혜압 고미경 | 호동 김태훈(객원) | 이지 도정주
연 김혜원 유경아 | 괴유 김산호(객원) 박영수 | 가희 여정옥
세류 김보영 | 연비 박석용 | 배극 이종한 | 마로 김백현
병아리 심정완 | 새타니/이지(언덕) 김은혜 | 새타니 하선진
대소/구신 최정수 | 하얀사녀 정유희 | 구신 안재홍 이경준
부여군 김현아 박소연 | 구신/부여군 리온 김동호
부여군/해명(언더) 임병근 | 구신/부여군 이석준(객원)
고구려군 최병규 김희경 오현정 장성희 김성연 오선아 박혜정
구신/고구려군 조용진(객원)
타악 민병상 이홍모 이영규 고석진 조근래
시놉시스
1막
고구려 3대 대무신왕 원년.
무휼은 실종된 누나 세류를 찾아 명림 계곡으로 들어간다.
명림은 선대인 유리왕대에 역모로 의심받아 아비의 명에 의해 자살한 해명태자를 따르던 사람들이 같은 이유로 숱하게 몰려 죽은 곳.
이곳에서 그는 해명태자의 연인이며 그의 남은 군사를 이끌고 있는 새타니 혜압을 만난다.
해명태자의 의지와 억울하게 죽은 자들의 원혼이 함께 뭉친 명림에서 과거와 현재가 뒤섞이며 한판 굿이 벌어지고 무휼은 해명의 군사를 얻게 된다.
또한 백호인 괴유는 자기에게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고 왕으로서 모 실 그를 찾아오고, 적곡의 마로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이윽고 무휼을 수호하는 사신들이 그를 둘러싸며, 고구려의 군사들도 고구려의 꿈인 부도로 그와 함께 가기를 원한다.
한편, 왕의 나이가 어림을 빌미로 왕권을 좌지우지하고자 음모를 꾸민 구신 들은 왕에게 군사를 빌려주는 대신 자기들이 내세우는 여인과 정략결혼을 할 것을 요구한다.
무휼은 그들의 뜻에 동조하는 척하나, 힘을 얻자마자 그들을 숙청하여 정치 적으로 강력한 힘을 키운다.
오로지 왕비자리만을 노리고 들어온 이지는 그만 첫눈에 그를 사랑하게 되나, 그의 마음 속 에 그녀는 정략의 대상일 뿐, 사랑으로도 왕비로도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리고 무휼의 태자시절, 궁에 침입한 부여의 자객으로부터 아들을 구하려다 살해당한 무휼의 첫사랑인 태자비 연의 아들 호동이 점점 자라간다.
2막.
호동이 자라면서 그의 신수인 봉황과 아버지의 신수인 청룡이 서로 상극임이
드러나고, 부자간에 충돌을 예견하는 살이 끼어있음이 나타난다.
무휼은 부자간의 살을 없애기 위해 호동의 신수를 활로 쏘지만 실패한다.
어린 시절, 고구려가 신생한 약한 나라로서 부여의 무시와 한나라에게 멸시를
받는 것을 보고 자란 무휼은 강력한 대제국 고구려를 꿈꾸며 영토적 정복에
의한 이념(부도)을 택했었다.
그리하여 대무신왕 4년.
무휼은 괴유를 상장군으로 앞장세워 부여와의 전쟁을 개시, 부여의 왕 대소를
죽이게 되나 워낙 강력했던 그들의 힘에 밀려 결국 패퇴한다.
패배와 자신의 존재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그를 잡아준 것은 그를 믿고 따르는 군사들과 백성들. 그는 패했지만 그 전장에서 왕으로서의 의지와 입지를 강력히 굳힌다.
호동은 아버지를 이해하고 사랑하며 닮고 싶어 하지만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은 아버지의 이상인 정복적이고 현실적인 후천적인 부도가 아니라, 평화를 갈망하는 선천적이며 이상적인 부도.
호동의 이상이 점점 더 확연해 질수록 무휼은 호동의 온건함과 유약함에 실망하고 호동은 전쟁을 불사하는 아버지의 뜻에 반대하는 자신을 깨닫는다.
그렇게, 약한 나라에서 강한 나라로 성장하기 위한 무휼의 전쟁은 끝이 없고, 돌아보지 않는 왕에 대한 왕비 이지의 애증도 극한에 달하여, 아버지가 아들을 죽이는 비극이 다시 싹 트게 된다.
작품리뷰1 (『더뮤지컬』, 2009년 8월호)
극성(劇性)이 아니라 서정성으로 승부한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_ 무휼>에서 춤은 아주 자유로워졌다. 뮤지컬의 춤은 대개 연극과 음악이라는 핵심을 심심치 않게 장식
해 주는 인테리어처럼 취급되는 경우가 많고, 이럴 경우 뮤지컬 안무는 뻔하고 상투적으로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바람의 나
라_ 무휼>의 춤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뼈대이며,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공이다. 춤은 각 장면의 핵심적인 서정적 내용성을 몸으
로 구현하고 있으며, 따라서 뮤지컬 댄스가 아니라 본격적인 춤 공연처럼 안무되었다. 즉 이 작품은 음악극이라기보다는 약간
의 줄거리가 곁들어진 춤 공연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해 보일 정도이다.
작품리뷰2 (뉴스테이지, 2009년 6월 23일자)
이것이 바로 무대 위 판타지아, 뮤지컬 <바람의 나라_ 무휼>
지나친 리메이크는 지양되어야 마땅하지만 <바람의 나라_ 무휼>은 잘 키운 문화 콘텐츠가 얼마나 다양한 소비로 이어질 수 있
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동서양의 만남이란 점에서도 <바람의 나라_ 무휼>의 실험성은 빛난다. 때문에 <바람의 나라_
무휼>은 우리 고구려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시대극이라기보다는 판타지극에 가까운 작품이다. 부도(符都), 살(煞), 신수
(神獸), 효(孝) 등 작품 속에 녹아 있는 지극히 동양적인 가치가 고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이 같은 연출의 힘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