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_
김평호
(전 단원, 1989년 입단)
》》 <백두산 神曲>은 출연진만 120명이 넘는 대형 공연입니다. 그만큼 연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합을 맞추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백두산 神曲>은 건국 신화를 다룸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극대화한 가무극입니다. 예술총감독과 안무를 하신 국수호 선생님을 비롯해 도올 김용옥 선생님이
대본을 쓰셨고, 연출은 손진책 선생님, 작곡과 지휘는 박범훈 선생님이 맡으셨죠. 중앙국악관현악단의 라이브 연주를 바탕으로 서울예술단 전 단원 약 80여 명과 극단 미추의 단원들 30여 명, 그리고 중앙대 무용과 학생들이 출연한 공연입니다.
저는 타이틀 주인공인 백두거인과 다른 앙상블로 출연했는데 워낙 대형 작품이고 출연진도 많다 보니 연습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제작 초반부는 물론 연습 틈틈이 작가와 얘기하고, 작곡, 안무, 연출 워크숍을 하면서 휴일도 없이 밤늦도록 연습을 했죠.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나간다는 자부심으로 모두가 열정적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지금까지도 그때의 여운이 남아 있고 이 작품이야말로 저의 예술 인생을 꾸려가는 시발점이 되어줬던 것 같아요.
미니인터뷰_
남경읍
(전 단원, 1987년 입단)
》》 이 작품은 창작에 참여한 제작진과 출연진만으로도 굉장히 화제가 됐었죠.
실제 무대에서의 경험은 연습실에서와 또 달랐으리라 짐작됩니다. 김용옥, 손진책, 국수호, 박범훈 네 분이 의기투합해서 정말 대단한 작품을 만들었죠.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백두산 神曲>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오랜 기간 엄청나게 공들여 준비한 작품이었어요. 실제 무대에서는 음향 기술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일본에서 음향 감독을 초청해 그 당시로서는 거의 최초로 무대에 약 400여 개의 마이크를 설치했거든요. 그런
데도 하울링이 전혀 없어 배우들은 와이어리스 마이크 없이도 무대에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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